전체 글
-
무조건적인 사랑은 가능했다.마음공부/一切唯心造 2020. 7. 26. 00:38
사실 나는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과연 나란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능할까?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본적 없는 나로선 연애로도 받아본 적이 없고 내면이 그저 황폐함 그 자체였다. 좀 신기했던건 이런 내가 모성애는 어마무시하게 강하다는것. 어렸을적부터 작은 생명체에 대한 긍휼함이 매우 컸더랬다. 동생이 데려온 소동물들은 전부 내가 길렀더랬지. 근데 동물과 다르게 사람에겐 '기대'를 하게 되더라. 더불어 '실망'도 하게 되고. 동물과 다르게 사람은 '말'이란걸 하기 때문이지. 결국 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나 자신을 포기하고 적어도 내가 주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만 옆에 두기 시작했다. 특히 소시오패스나 몰염치한 인간들은 칼같이 쳐냈던 것 같다. 내 곁에 남는 사람들은 대개 어느정도..
-
이제부터 갖춰야 할 마인드마음공부/一切唯心造 2020. 7. 24. 02:27
한동안 기저심리를 거울명상을 통해 충분히 차고 넘치게 읽어준 것 같다. 그 덕에 이제는 나의 웬만한 감정적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바로바로 캐치해낼 수 있다. 1. 미움 받을까 두려움. (=버림받을까 두려움) 2. 인생이 망할까 두려움. (=죽을까 두려움) 대부분의 부정적 감정들은 요 두가지 근원심리에서 파생된 것들. 현재 나는 내 감정을 캐치하고 그에 대한 근원심리를 파악하고 읽어주는 역량이 충만하므로 앞으로도 잘 수행하면 될 것 같다. 이제 다음으로 옮겨갈 과제는 '현존' 사실 마음공부의 이론에 따르자면 과거와 미래는 없다. 오직 현재만 있을 뿐. 그럼에도 과거의 업보에 의해서 끊임없이 시달리는 현생에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 1. 정화 2. 현존 정화의 스킬을 무사히 터득했으므로, 이제 다..
-
회피형 남자친구에 대한 정리마음공부/심리학과 정신분석학 2020. 7. 20. 10:48
계속 정리해 나갈 글 현재 나의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회피형이다. 이십대 중후반이고 연애경험이 미진한 남자. 잘생겼고 키도 어느 정도 되고 집안 좋고 스펙 좋은 이 남자가 왜 연애경험이 미진한걸까. 첨엔 숫기가 없어서 그런가 했다. 그래서 오래도록 주변을 맴돌기만 하길래 내가 잡아당겼다. 당연히 사귀는데 성공. 근데 뭔가 이상했다. 남친은 카톡 횟수가 너무 적었고 자기가 스케쥴이 될때만 나를 만나려고 들었다. '😳 뭐야 이거 사귀는거 맞아?' 특히나 전남친이 24시간 카톡을 붙잡는 강력한 불안형이었던 터라 더 비교가 되었다. 참다참다 못해서 카톡을 여러개 남겼다. 결론은 기상-점심-자기 전 카톡 의무화. 자긴 전화 타입이라 전화를 하는게 낫다라는 그에게 그러던가 말던가. 일단 카톡이나 좀 제대로 하렴. 이..
-
Love myself의 미학Kate의 주저리주저리 2020. 7. 18. 18:27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나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장점에 집중하란 것. 거기서 좀더 나아가면 그 장점을 계발하고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장점과 단점도 인정하고 타인의 장점을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 자신과 타인의 장점을 인정할 줄 알기에 질투로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짓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상대를 내 입맛에 맞추어 바꾸려고 들지 않게 된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랄까. 결국 나 자신의 타인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되어 보다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바빠져야겠다. 좀더 나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위해 알차게 시간을 투자해야지. 타인의 나에..
-
타인은 못 바꾼다. 오직 나 자신만을 바꿀 수 있다.마음공부/一切唯心造 2020. 7. 15. 13:19
마인드풀 티비 정민쌤의 유튜브 강의를 들으면서 또 한 번 느꼈다. 결국 나는 나 자신이 나 자신만으로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거구나 싶다. 정민쌤의 말씀으론 나 자신만으로 온전하다면 그 누구와도 결혼해서 살 수 있다고 하신다. 그 말이 맞다. 사실은 내가 타인을 내 마음대로 흔들려고 들지 않는다면 그리고 나 자신으로 충분히 풍요롭고 충만하다면 내가 그의 행동으로 인해 괴로울 일이 없다. 아니, 인간이니 괴로울리는 있겠지만, 나 자신으로의 빠른 집중이 가능하다. 이번 나의 시련을 통해 알게 된 점은 나는 단편적인 내가 아니라 총체적인 나라는 것. 남친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나 자신의 존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우리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가 만들어진단 것. 나는 이렇게..
-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이 불안정애착유형을 만나면?마음공부/심리학과 정신분석학 2020. 7. 13. 18:20
이건 지극히 개인적 경험하에 쓰는 글이다. 나는 회피도가 조금 더 높은 공포회피애착유형이다. 즉 불안성향과 회피성향을 둘다 가졌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거의 안정형에 가까운 애착에 도달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내가 상대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란 것. (다만 아직까지도 '거절공포'가 강하다는 것이 문제.) 이러한 내가 과거에 전형적인 공포회피애착유형일때 불안형인 남친을 만났었는데, 나는 어떻게든 꾹 참고 그의 불안을 모두 받아주었더랬다. 한 시간마다 오는 연락을 계속 즉각적으로 받아주고 거의 모든 일상을 그와 함께 하며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할애했다. 그랬더니 그는 점점 안정형으로 변해가더라. 문제는 나였다. 내가 되려 점점 심각한 불안형으로 변해가더라. 분리불안이 심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