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공포회피 애착유형과 안정형으로의 변화방안
    마음공부/심리학과 정신분석학 2020. 6. 13. 22:55

    심리치료의 가장 근본은 '인식'이다. 

     

    즉 나 자신이 '이상하다'라는 것을 인식해야하는 것이다. 

     

    '병식'이 있다고도 표현한다. 

     

    만약 이러한 병식이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계속 그러한 이상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의 이상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불편함을 느껴 변화를 원하게 된다면,

     

    그때부터 심리치료는 시작될 수 있다. 

     

     

    애착유형은 만 5세 이하의 영유아기때 부모의 양육방식에 의해 거의 절대적으로 고정되게 되고, 

     

    이러한 애착유형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맺는 대인관계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애착유형은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공포회피애착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안정형은 부모가 영아의 니즈에 대해 적재적소에 반응해줄때 형성되고, 

     

    회피형은 부모가 영아의 니즈에 대해 방관해 버릴때 형성된다. 

     

    불안형은 부모가 영아의 니즈에 대해 일관성 없이 반응해버린다던가, 반대로 영아를 한시도 떼지 않고 품 안에 붙들고 있을때 생겨난다. 

     

    공포회피형은 부모가 영아를 학대하거나, 부모가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를 앓으며 양육할 때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자면 사회의 50%가 안정형이고 나머지 불안정애착유형이 50%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애착유형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통해 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안정형인 사람이 회피형을 만나 불안형 내지 회피형으로 변모한다던가, 불안형이 공포회피형으로 변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치료되면 그 사람들은 본래의 애착유형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실상 해당 트라우마를 치료해도 자신의 애착유형과 싸워야하는 불안정애착유형인들이 문제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불편함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일 공포회피애착유형인들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공포회피형은 타인을 믿지 못한다. 그러나 나 자신도 믿지 못한다. 

     

    즉, 그 누구도 믿지 못하여 공포에 질린 채 변화하는 환경의 공포에 맞서는 것이다. 

     

    그럼에도 또 누군가를 이상화할때는 한없이 이상화하다가 이상이 깨지는 순간 그 이상화 대상을 경멸하기도 한다. 

     

    즉, 인간의 '인간다움'(이기적임, 나약함, 속물성 등등)에 대해서 인정하기보다는 한없이 경멸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을 찾으나, 실상 그런 존재는 있을리 없으므로 그에 대해 절망하는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이 가진 '인간다움'에 대해서도 자조를 하므로 자존감은 낮을 수 밖에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안아주는 것이 자존감인데, 그들에게 정말 갖기 쉽지 않은 역량이다. 

     

    이러한 공포회피애착유형이 유사안정형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위에 언급했듯 본인이 본인의 이상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그러한 인식을 토대로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때 심각한 상태의 트라우마를 가진 분들은 당연히 적극적인 심리상담과 정신과 약물치료의 병행이 먼저다. 

     

    하지만 본인이 병증 수준의 트라우마를 지닌 것은 아니고, 사랑을 나눌때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이라면 일상에서의 마인드컨트롤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연애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내가 과하게 의미부여를 하며 불안해하거나 서운해하거나 심지어는 헤어지고 싶어지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의 '공포'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 

     

    사실 내 안에 있는 '버림받을 공포'가 그 모든 감정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떠올려야한다.

     

    실제로 있지도 않을 '버림받을' 상황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가 나의 과잉감정들을 만들어냄을 인식하고 받아들일때, 나의 과잉감정들이 해소가 될 수 있다. 

     

    '나는 버림받을까봐 두렵다.' 혹은 '나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할까봐 두렵다.'를 나의 마음이 안정될때까지 계속 되뇌여라. 

     

    감정이입하여 슬퍼서 엉엉 울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지금 내 무의식에서 어떠한 생각과 감정이 흐르고 있는지 읽어줘라. 

     

    그저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무의식은 점차적으로 해소가 되게 되고, 차분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실제로 상대방에게 거절당했을때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칠때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라. 

     

    '나는 거절당해서 기분이 나쁘다', '나는 거절당해서 우울하다.' '나는 상대가 나를 버린 것 같아 슬프다.' 등의 말을 반복적으로 되뇌여라. 

     

    이 역시 그저 나의 무의식에 흐르는 생각과 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나의 공포와 불안에 대해 빠르게 읽어주고 흘려보내주면 자연스럽게 차분하게 변하게 되고,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온전히 나 자신으로 집중할 수 있는 즉, '센터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면,

     

    이후부터는 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거나, 애정의 상대방을 위해 좀더 마음을 열면 된다.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만들어가는 방법은 내가 먼저 상대에게 손을 뻗는 것이다. 

     

    나는 사실 상대를 아끼고, 관심이 많고, 사랑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공포회피형과 회피형은 이것이 잘 되질 않을 것이다.

     

    심지어 도망가버리려 할 수도 있다. 

     

    상대와 가까워져 상대가 나의 못난 모습을 보고 질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심리이거나, 

     

    나같이 못난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이 못나 보이는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나의 솔직한 기저심리를 파악하고 읽어주며,

     

    실제의 나는 사실 타인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존재임을 인정하라. 

     

    그리고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타인에게 습관처럼 '사랑한다' '아낀다' '지지한다'라는 말을 해보자. 

     

    직접해도 좋고, 카톡으로 해도 좋다. 

     

    나에게 에너지가 없을땐 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에너지가 생기면 시도해보자. 

     

    그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나의 마음을 읽어주라. 

     

    '나는 상대에게 거절당할까봐 두렵다.' '나는 상대가 나를 미워할까봐 두렵다.' '나는 버림받을까봐 공포스럽다.' 라고 여러번 되뇌이라. 

     

    그러다보면 나의 손발오그라듦이 순식간에 사그라듦을 느낄 것이다. 

     

     

     

    사실상 공포회피형이 완전히 안정형으로 변모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계속 나의 기저심리를 읽어주고 흘려보내주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나 자신의 무의식을 다독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공포의 지옥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